'헝거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제니퍼 로렌스 [사진=누리픽쳐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혁명의 불꽃 캣니스를 중심으로 한 13구역의 단결이 독재자 스노우와 뜨거운 대결을 예고했다.
20일 개봉하는 헝거게임 4부작의 세 번째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헝거게임 후 고향 12구역을 잃고 괴로워하던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반정부 세력의 상징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파괴된 고향을 떠나 13구역으로 합류한 캣니스는 캐피톨의 독재자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가 붙잡은 피타(조쉬 허처슨)의 선전영상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자신들과 혁명을 위해 내달렸던 동지이자 연인인 피타가 캐피톨을 찬양하는 말들을 쏟아내자 캣니스는 심한 혼란에 빠진다.
더구나 캣니스는 13구역 대통령 코인(줄리안 무어)이 모두의 희망이 돼 달라고 재촉하면서 더 갈등한다. 피타를 구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캣니스는 캐피톨의 무자비한 민간 학살을 목격하고 마침내 혁명의 불꽃 ‘모킹제이’로 거듭난다.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는 대단원의 막을 내릴 ‘헝거게임’ 4편을 향해 달려가는 통로 같은 작품이다. 캣니스를 모킹제이로 추대한 13구역 일원들이 최종 전투를 결의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캣니스와 피타의 엇갈린 운명 등 인간적 요소도 넣어 긴장을 더한다.
특히 ‘헝거게임:모킹제이’는 수많은 갈등을 스스로 딛고 각성한 캣니스의 카리스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 4일 내한이 예정됐던 제니퍼 로렌스를 영화로나마 만나보기 원하는 팬들이라면 주저없이 ‘헝거게임:모킹제이’를 만나볼 만하다. 특히 분노한 캣니스가 "우리가 불타면 너도 불탈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모킹제이의 뜨거운 열의가 느껴진다.
시리즈의 중간 작품이기에 단절성이 없지 않지만, 4편에서 등장할 13구역과 캐피톨의 거대한 싸움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영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