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마 회장 "5년내 글로벌 '싱글데이' 성장 기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싱글데이' 하루 동안 90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동안의 판매 규모보다 훨씬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년 '싱글데이' 판매가 급격한 성장을 보이면서 알리바바는 올해 역시 단일 쇼핑데이로서 온라인 쇼핑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는 평가다.
11월 11일 '광군제(독신자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싱글데이'는 솔로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제공되는 날로 알리바바의 아이디어로 시작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4년간 '싱글데이' 매출만 무려 5740%라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알리바바의 '싱글데이' 매출이 전년의 57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86억5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당시 매출은 8억2000만달러였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럼프리 애널리스트 롭 펙은 "올해 '싱글데이' 판매량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하는 사이버 주간까지 미국에서의 판매 규모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29억달러를 온라인을 통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전세계 소비자들이 싱글데이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쇼핑데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가능했던 일이 미국에서는 왜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9월 상장 이후 73% 수준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