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섬유의류 농산품 무역분야 전망 밝아
[뉴스핌=조윤선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항만, 해운, 섬유의류 및 농산품 수출무역 분야의 중국 상장 기업들이 줄줄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10일 한중 FTA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다롄강(大連港 601880.SH, 02880.HK), 진저우강((錦州港 600190.SH) 등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며 11일 이같이 보도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보하이페리(渤海輪渡 603167.SH)와 칭다오하이얼(青島海爾 600690.SH) 주가도 당일 4% 가까이 치솟았다.
이같이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낸 종목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산둥(山東)성 등지에 소재한 업체이거나, 무역 거래가 활발한 항만운수 업체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사 전문가들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간 경제, 문화교류가 빈번해지고 무역과 투자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중 FTA는 거대한 시장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한중 양국 간 화물 무역액은 2700억 달러를 돌파, 올 1분기 무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676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중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간 관련 테마주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르자오강 증권사무대표 판서우멍(范守猛)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산둥성이 한중 FTA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르자오강은 산둥성의 주요 항만 중 하나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타이(華泰)증권도 르자오강 같은 항만, 해운 관련 상장사를 한중 FTA관련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FTA가 발효된 후, 무역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중간 화물 교역은 주로 해운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항만, 항운업계 상장사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중 FTA는 통관 절차 간소화, 검사검역 리스트 축소 등의 내용도 담고있어, 해상 운수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이 비용 절감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화타이 증권은 다롄강, 톈진강(天津港 600717.SH), 롄윈강(連雲港 601008.SH) 등 항만 상장사와 보하이페리, 톈진해운(天津海運 600751.SH), 중국위안양(中國遠洋 601919.SH, 01919.HK) 등 해운 상장사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일각에서는 한중 FTA 타결로 중국 섬유·의류 제품 및 농산품 무역 회사가 더욱더 많은 한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권사들은 장쑤순톈(江蘇舜天 600287.SH), 신화진(新華錦 600735.SH) 같은 의류 수출무역회사, 랑위안구펀(朗源股份 300175.SZ), 관눙구펀(冠農股份 600251.SH) 등 농산물 수출 무역업체 수혜를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