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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는 CJ E&M, 좌파 콘텐츠 포기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11월11일 11:24

최종수정 : 2014년11월11일 17:52

[뉴스핌=이수호 기자] 영화 '광해'와 'SNL코리아 여의도 텔레토비' 등 이른바 좌파 콘텐츠로 재미를 봤던 CJ E&M이 몸을 사리고 있다. 용산참사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룬 콘텐츠 배급을 제한하는 등 지나치게 정권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몇년 새 일각에서 '좌파 콘텐츠'라 부르는 진보 성향의 콘텐츠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며 큰 재미를 봤다.

흥행 돌풍을 이끌었던 영화 '광해'와 tvN의 'SNL코리아 여의도 텔레토비' 등을 통해 신드롬을 양산해내며 진보 성향의 젊은 소비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압도적인 배급사의 역량과 더불어 진보성향의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양산해냄으로써 진보 문화를 이끄는 리더라는 평까지 들었다.

 

CJ의 문화 독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50대까지 폭 넓은 소비층을 보유했지만 최근 들어 영화와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권의 눈치를 보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5일 영화 '소수의견'의 시나리오 작가인 손아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J의 정권 눈치보기를 거세게 비판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수의견'의 배급사인 CJ E&M이 이재현 회장의 구속 이후 개봉을 장기간 연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CJ가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개봉을 연기한 '소수의견'을 결국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폐기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그런 사실이 없고 이는 손 작가의 오해"라고 해명지만 여전히 영화 개봉일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완성됐지만 배급사인 CJ E&M은 1년 6개월간 영화 배급을 미루며 정권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영화 뿐만이 아니다.

CJ E&M은 시사풍자를 가미한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 여의도 텔레토비'가 박근혜 대통령 패러디로 큰 인기를 얻자 이를 폐지한 후, 한 동안 방송을 중단한 채 방송 콘셉트를 바꿔 현재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꾸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CJ가 운영 중인 tvN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녹화 중단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MC인 K씨가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고 이에 연출진이 직접 나와 난색을 표하며 표현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해 당시 출연진들도 그 이유를 궁금케했다"고 의아해했다.

이처럼 CJ E&M이 몸을 사리는 이유에 대해서 업계는 실형을 선고 받은 이재현 회장을 구하기 위한 CJ의 구애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 차례 항소에도 불구하고 실형 판결을 받은 이재현 회장을 구하기 위한 읍소라는 것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진보 성향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이재현 회장이 정권의 미움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며 "이로인해 CJ E&M이 정권의 눈밖에 나지 않도록 진보 성향이 빠진 콘텐츠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이 회장과 CJ가 진보 콘텐츠에 집중했던 이유는 그 자체로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CJ E&M은 회장님 살리기에 집중한 탓인지,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게임사(넷마블) 분사에 따른 영향과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연 사업부문 탓에 손실 폭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가도 급격히 하락하며 기업 가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흥행한 영화 '명량'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미생' 탓에 4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진보 콘텐츠의 포기로 인해 기존의 소비층을 모두 포괄하는데는 향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CJ E&M 관계자는 "영화 소수의견은 현재 조율 중이며 배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 E&M은 좌우 특정 성향의 정치색을 지향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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