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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파생상품 공세 '중국', 아시아권 참가자들 화두"

기사입력 : 2014년11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4년11월11일 11:01

강기원 한국거래소(KRX) 부이사장

<강기원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오른쪽)이 지난 4~6일 미국 시카고 에서 열린 FIA선물옵션 엑스포에 참석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한국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국경 넘나드는 파생상품, 시장침체때 철저한 준비해야"
 
[시카고 뉴스핌=홍승훈 기자] "요즘같은 침체기에 상품 라인업과 인프라를 잘 준비해야 기회가 왔을때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 이번 엑스포에선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외국인 기관 마케팅'에 주력했다."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시카고 파생상품 엑스포 현장서 만난 강기원 KRX 파생상품본부장(부이사장)은 국내 파생시장의 위기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과거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명성도 남아있거니와 여전히 시장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 한국 시장과 트레이더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엑스포 현장 분위기는 예년같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부스를 제외하고 증권 선물사 등 국내 브로커들이 설치한 엑스포내 부스는 한 곳도 없었다. 외국계 기관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방증이다.

반면 후발주자인 중국은 올해 부스 4곳을 새로 만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었다. 외국인 큰 손들의 관심도 아시아국가들 중에선 중국과 일본에 집중됐다. 한국으로선 최근 떨어진 인지도 하락이 한 눈에 봐도 체감되는 상황. 

사실 국가간 경계가 없는 파생상품은 이제 선진국 중진국 할 것 없이 모두가 '공격 앞으로' 태세다.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파생상품 거래 1위였던 한국은 급격한 추락끝에 10위권(2013년 기준 9위)에 턱걸이했다. 이미 일본 나스닥(Nasdaq OMX)과 러시아(Moscow Exchange)에는 뒤쳐졌고, 바로 뒤에 중국과 인도 등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벼랑끝에 놓인 한국 파생상품시장을 대신 짊어지고 현장 마케팅과 홍보에 여념이 없는 강기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본부장(부이사장)을 시카고 엑스포 현장서 만나봤다.

이하는 일문일답. 

- 이번 시카고 엑스포에서 거래소는 어떤 활동을 했나.

▲ 과거 우리의 파생상품시장 인지도가 높았을땐 사실 앉아 있어도 마케팅이 됐다. 하지만 최근 여러 이유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현장에서의 외국계 기관 마케팅에 주력했다. 특히 이번에는 함께 온 국내 회원사들과 부스를 합쳐 공동 마케팅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갔다.

- 최근 2~3년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침체됐다. 이는 엑스포 현장에서도 느껴질 것 같은데 예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 이번 엑스포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의 엑스포 진출이다. 예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다던 중국 브로커들이 올해는 3~4곳 이상 왔다. 예전 한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일본은 활발했지만 이전보단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어쨌든 이번 엑스포에서 아시아권 선수들의 화두는 중국이었다.

- 과거 파생은 선진국들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제는 신흥국까지 전세계가 관심을 보인다는 얘긴가.

▲ 과거 시장은 미국, 유럽, 한국, 싱가포르 순이었는데 이젠 모든 나라가 파생을 키우고 나서는 형국이다. 인도는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 러시아도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

특히 중국이 경계할 대상으로 꼽힌다. 후강퉁 이후 외국 기관들이 현물 투자를 중국에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파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파생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사실 중국은 자본주의에서 막 깨어나는 시기로 돈 많은 이들이 엄청나다. 중국에선 선물옵션 개인투자자 비중이 95%다. 일례로 CSI300선물은 우리 코스피200선물 규모의 2.5배를 넘어선다.

- 그래도 중국은 이제 파생을 시작하는 단계인데 위기감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잠재력은 예측불가다. 예컨대 중국은 증권사 등 회원사가 1000여개가 넘는다. 우린 60여개인데도 많다고 난리인데 현실이 그렇다. 당장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후강퉁으로 우리쪽으로 오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갈 가능성 높다. 사실 파생부문은 국가간 경계선이 없다. 전방위적인 경쟁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중국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국내시장이 2년가량 조정기를 겪는동안 많이 추월해왔다. 일본도 거래소 통합 등 체제가 정비됐고 상장도 해 우리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객발굴에 보다 적극 나서는 수밖엔 없다.

-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의 정책방향은 뭔가.

▲ 질적성장과 위험관리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스피200 선물 옵션 중심으로 성장하며 과실을 따먹었지만 이제는 정체기다. 이런 상황에선 투자자 걸림돌을 즉각 없애는데 주력해야 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디테일한 관리를 해야한다. 또 한맥사태에서 경험했듯 착오매매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 개선도 중요한 이슈다. 이 사건 이후 외국에서도 CCP(청산관리)우려를 하는 곳이 꽤 있더라. 정부와 같이 공동노력하는데 주력하겠다.

- 침체된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또 해외거래소 등과 협력관계는 어떤가.

▲ 파생은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야 활성화된다. 지금은 변동성이 죽어 시장이 둔화됐다. 최근 5년간 신상품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인데 향후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 주식선물옵션 리모델링 등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요즘같은 조정기에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통해 인프라가 구축돼야 기회가 왔을때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

해외거래소와의 협력은 장기비전 차원에서 구축 중이다. 아시아는 미국과 유럽과 시간대가 완전히 달라 수요가 충분하다. 싱가포르가 제도적인 측면에선 가장 앞서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향후 아시아 대표 파생시장이 어디가 될 지가 최대 이슈다. 우리는 이미 유렉스(EUREX)와 코스피200옵션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는 코스피200선물을 연계거래중이다. 다음달 12월부터는 달러선물 야간시장이 24시간 거래될 것이다. 우리로선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묶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 한국 정부의 파생규제에 대해 논란이 많다. 어떻게 보나.

▲ 롱텀으로 보면 규제는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기도하고 한번은 겪어야 될 과정이다. 이를 계기로 질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하겠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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