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상하이 더 페닌슐라에서 열린 영화 '인터스텔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작자 엠마 토머스와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왼쪽부터) [사진=워너브러더스] |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는 10일 중국 상하이 더 페닌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의 연출 배경과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감독의 부인이자 ‘인터스텔라’를 제작한 엠마 토머스도 함께 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0일 중국 상하이 더 페닌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
그는 “아다시피 ‘인터스텔라’에는 매우 많은 과학적 이론과 학설이 담겨 있다”며 “우리는 영화를 과학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생과 공동작업은 언제나 흥미롭다”고 말했다. 알려진 것처럼, 조나단 놀란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완성하기 위해 4년간 대학에서 상대성이론에 집중한 노력파다.
특히 놀란 감독은 "한국에서 이 영화가 예매율 81%를 넘었다는 건, 한국 팬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매우 높다는 증거"라며 "(한국인들의 관심이)대단히 감사하고 행복하다. 정말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첫 작업한 매튜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태양계 건너편으로 떠나는 쿠퍼를 열연했다. 그는 “쿠퍼는 인류의 미션을 위해 딸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나는 캐릭터”라며 “작업이 모두 끝난 지금 와서 생각하면, 감독의 제안에 쉽게 수락할 듯하지만 처음엔 캐릭터 때문에 조금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뉴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를 찍으면서 제작자는 물론 배우들도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부연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를 돕는 과학자 아멜리아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는 2012년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놀란 감독과 일한 바 있다. 당시 캣우먼에서 '인터스텔라' 속 과학자로 변신한 그는 “‘다크나이트’에서 놀란 감독과 작업하며 캣우먼을 경험했지만 아멜리아는 특별했다”며 “무중력 상태 등 우주 속 상황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다. 덕분에 전에 없던 액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스텔라’를 제작한 엠마 토마스는 “부부가 함께 일하면서 어떤 점이 좋은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긴밀한 관계이고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일이 편하다. 특히 같은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점이 좋다”며 웃었다. 특히 놀란 감독 부부는 중국 영화에 대해 잘 아느냐는 질문에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에 관심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일 자정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10일 2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관심을 입증했다. 중국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가진 ‘인터스텔라’는 현지에서는 12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상하이=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