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푸조 2008 예약판메 1000대…판매 순항중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푸조가 부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뉴 푸조 2008의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기 떄문이다. 푸조는 내년 1월까지 초도 물량 1500대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 판매 목표량 7000대를 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가 지난달 출시한 뉴 푸조 2008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사전 계약 일주일 만에 1000대 예약을 돌파하는 등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푸조 공식 딜러사인 한불모터스는 내년 1월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소 1500대의 푸조 2008을 공급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폭발적인 시장 반응에 자신감이 붙은 한불모터스는 내년에 7000대라는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하루 평균 20여대가 계약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 푸조 2008의 매력 포인트는 가격과 연비다. 뉴 푸조 2008은 악티브(Active), 알뤼르(Allure), 펠린(Feline) 3개 트림으로 각각 2650만원, 2950만원, 3150만원에 출시됐다. 이는 2040만~2820만원 수준인 기아자동차의 'K5'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국산차 가격으로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높은 연비 또한 강점 중 하나다. 1.6 e-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푸조 2008의 연비는 17.4㎞/ℓ(고속 19.2 ㎞/ℓ, 도심 16.2㎞/ℓ)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푸조의 10월 판매량(등록기준)은 248대이다. 지난 8월(230대)과 9월(289대)와 큰 차이가 없다. 이는 고급 자동차 업체인 포르쉐와 비슷한 실적이다.
포르쉐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284대, 216대를 판매했다. 목표 타깃이 포르쉐에 비해 더 넓은 푸조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실적이다.
수입차 시장 전체로 놓고봐도 푸조의 실적은 흡족하지 못하다. 푸조는 올해 9월까지 총 21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51대)에 비해 6.7% 성장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가 25.63% 늘어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1.7%에서 1.5%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의 높은 연비에 저렴한 가격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면서 "내년 목표치인 7000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