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1만명 예상..'평상 수준' 이벤트 진행
[뉴스핌=최주은 기자] 유통업계가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에 이어 11월 APEC 연휴기간 특수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 교통혼잡을 우려해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를 임시휴일로 지정했다.
유통업계는 이 기간 평소보다 많은 수준의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경절만큼의 수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
실제 국경절에는 16만명의 요우커가 한국을 찾은 반면 APEC 연휴 기간에는 1만명 가량의 중국인 관광객이 내방할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국경절 특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PEC 기간 중국이 전역에 공휴일을 지정한 게 아니어서 평상시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관광객 수요가 예상된다”며 “대대적인 이벤트라기보다 상시 마케팅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APEC 기간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급하게 중국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아 국경절과 같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평상시 수준의 외국인(중국인) 고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일부에서는 추가로 이벤트를 마련해 중국인 고객을 응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월 외국인 고객 프로모션으로 고액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50/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자개 전통 보석함/수저세트를 증정하고, 쿠폰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20/4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APEC 기간에는 추가적으로 본점, 잠실점 등 4개 점포에서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15/25/5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APEC 기간 동안 은련카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 혜택을 주며, 은련카드 VIP 고객에게는 10% 가격 할인권이 포함된 현대백화점 외국인 마일리지 K카드 VIP 패키지를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슈퍼 차이나 위크’ 행사를 마련했다. 명동과 인접한 본점 각층에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중국어 통역 안내가이드를 지난 국경절 수준(7명)으로 배치하고, 신라호텔에서 신세계본점까지 리무진으로 중국인 고객을 모셔오는 ‘에스코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지역 300개 게스트하우스와 관광안내소 등에는 쇼핑정보 안내서 1만부를 비치하고 명동일대에는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면세점 업계도 중국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지만, 이벤트는 상시 수준이다. 국경절만큼 수요가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임시 휴일을 즐기는 수요도 공무원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7~9일 개최하는 패밀리콘서트 중 7일 하루를 외국인 전용공연으로 진행한다. 7일 하루 동안 요우커를 포함해 1만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롯데면세점 쇼핑여행 상품으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1만2000명 중 약 1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라면세점도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7일부터 12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스크팩 5장을 선물한다. 스와로브스키, 폴리폴리, 제이에스티나 등 점장 추천 상품은 11% 할인판매하고 리더스 마스크팩 30개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10개를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