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고도화(IPT)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장비 납품업체를 30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이날 KB금융의 IPT사업의 주사업자인 KT에 장비를 납품한 A사의 서울 삼성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KB금융지주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김재열(45) 전 전무가 IPT 사업의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적절한 외압을 넣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납품해온 기존 업체 대신 올해 초 KT가 A사와 계약을 맺은 과정을 석연찮은 것으로 보고 금품로비 의혹 등을 중점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A사가 네트워크 구축 사업뿐만 아니라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유지·보수 사업을 따낸 과정에서 KB금융 경영진의 개입이나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전 전무를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 경위와 대가성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수사에 필요할 경우 검찰은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소환해 김 전 전무로부터 납품업체 선정 관련 보고를 받거나 묵인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