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삼성선물은 30일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비교적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돼 미 달러화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FOMC성명에 대한 매파적 해석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85.9로 상승했다"며 "양적완화 종료(QE)와 미국 소비시즌을앞두고 달러는 지지력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완화 종료를 밝히고,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문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노동 시장 평가에서 '유휴 노동력이 심각하다'는 문구가 삭제됐고, 인플레에 대해서도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저물가의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입장이 드러났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2.318%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263달러, 달러/엔은 108.8엔에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전날 확인한 우리나라 9월 경상흑자 기록에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긍정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0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관측돼 수출업체들의 매물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연구원은 QE 종료에도 단기적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 증시는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며 안전자산선호 자극은 제한될 것"이라며 "최근 달러/원 상승은 원화 자산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환헤지(선물환 매수)가 기여한 바 큰데, 중장기적 강달러 전망이 확산된 가운데 원화에 대한 호재에 이들이 환헤지를 풀지(선물환 매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1047원에 장을 마쳤다.
전 연구원이 제시한 이날 환율 예상범위는 1051원~1058원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