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
개별기업들의 실적 리스크 확대까지 가세한 지수 하락이지만,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상당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순자산가치를 하회하는 주가의 추가적 하락은 이성적 영역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지난 17일 장중에 찍은 코스피 지수 1895선을 바닥으로 일단 급락세가 진정되기는 했으나 대외변수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수가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넘나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적극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시장별, 시가총액별, 스타일별 수익률 갭이 연초 이후 최고치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치 껍질을 벗겨도 새로운 껍질이 나오는 양파처럼 우리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지만 이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돌발악재들이 불거지는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부분들이 지수 하방경직성 유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주요 이벤트들을 통해 반작용의 가능성 또한 노려보는 투자의 유연성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첫째, ECB(유럽중앙은행)가 커버드 본드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히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둘째,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시작하는 등 안정성장 기조에 신뢰감을 높여주고 있다.
셋째, 주요 리스크 관련 지표들의 안정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달러화 강세 현상도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국내 주식형펀드로 추자자금이 연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들이 나타나며 지수 하방경직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측면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바일 플랫폼, 바이오 헬스케어, 중국 소비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배당주 및 우선주, 기술적 변수로 보면 이격도가 확대된 업종 중에서 실적변수의 바닥통과 및 상승전환이 기대되는 통신, 유통, 은행, 증권업종 등을 지속적인 관심업종으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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