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낙관론 확대…소비여력도↑
"연준, QE종료…'상당기간' 문구 유지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과 소비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안정감을 더했다.
2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7.81포인트(1.12%) 상승한 1만7005.7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3.38포인트(1.19%) 오른 1985.0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78.36포인트(1.75%) 뛴 4564.29에 마감했다.
장 초반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였던 8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월의 89 대비로도 개선된 수준이다.
린 프랑코 분석가는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단기적 전망의 신뢰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임금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가스 비용 절감으로 인해 재량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며 4분기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 가운데에는 암젠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강세를 보였고 T모바일도 실적 효과에 상승세를 형성했다.
IBM은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50억달러 추가 매입한다는 소식에 1% 가량 올랐다.
반면 트위터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충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 일부 투자의견 하향 조정 등이 잇따르며 10% 수준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이들은 트위터의 성장세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향후 매출 전망치를 낮춰잡는 등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낮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를 통해 QE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이들의 대부분은 FOMC 성명서에 "상당 기간"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될 것이며 고용 시장의 개선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9월 FOMC 이후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여온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을 고수, 첫 금리인상은 오는 2015년 중반 즈음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글로벌 경제 등의 부진으로 인해 연준이 큰 흐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QE를 다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