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주)PAC코리아] |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시연과 간담회로 진행됐다.
먼저 펼쳐진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작품의 넘버 ‘편지, 누구일까?’, ‘첫 눈에 반한다는 말/첫사랑의 그림자’, ‘기억이 나’, ‘선물’, ‘좋아하는 사람 있니?’, ‘벚꽃’ 순서로 시연됐다. 배우 김지현 곽선영 조상웅 강기둥 박호산 윤석원 유주혜 안소연 이서환 강정임 등이 열연했다.
뮤지컬 ‘러브레터’는 일본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사랑하는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죽고 2년 후, 그를 잊지 못한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가 그의 옛 주소에 편지를 쓰면서 시작된다. 후지이 이츠키와 이름이 같은 여자로부터 답장이 돌아오고, 사랑과 이별 속 성장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정주 연출은 “성장에 관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뮤지컬 ‘러브레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변 연출은 “이 작품의 중요한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히로코라는 여성은 아픈 기억이 현재를 잡고 있어 힘들다. 한편 이츠키라는 여성은 아픈 기억을 잃어버려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히로코는 아픈 기억 떨쳐버림으로 인해, 이츠키는 기억을 되찾음으로 인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그게 이 작품에서 여러분에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지현과 곽선영이 후지이 이츠키, 와타나베 히로코의 1인2역으로 무대에 선다. 김지현은 뮤지컬 ‘그날들’, ‘카페인’, 연극 ‘프라이드’ 등에서, 곽선영은 뮤지컬 ‘살리에르’, ‘풀하우스’ 등에서 관객과 만났다.
첫사랑의 아이콘, 소년 이츠키 역에는 ‘위키드’, ‘레미제라블’, ‘스프링 어퀘이크닝’ ‘라이온킹’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조상웅과 ‘히스토리 보이즈’, ’도둑맞은 책’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강기둥이 캐스팅됐다.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아키바 역에는 ‘디셈버’, ‘광화문연가’, ‘데스트랩’의 박호산과 ‘라 레볼뤼시옹’, ‘어쌔신’,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윤석원이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에 유주혜와 안소연이, 후지이 이츠키의 할아버지, 엄마 역에 이서환, 강정임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러브레터’ 스틸컷] |
뮤지컬의 대본과 작사를 완성한 윤혜선 작가는 일본,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적으로 인기를 끈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소감과 관련해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윤 작가는 “영화를 보면 명장면이 굉장히 많지 않나. 그것들을 어떻게 무대로 가져올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아람 작곡가와 변정주 연출님과 같이 이 같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명장면을)최대한 다 살리는 걸 목표로 했다”면서 “레브레터가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러브레터’는 오는 12월2일부터 2015년 2월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6~8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