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스마트폰, ‘격돌’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 단말기인 갤럭시노트4를 출시한데 이어 애플이 아이폰6를 출시했다. 또 중국의 화웨이도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갤럭시노트엣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엣지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15만원 보조금이 실린다. KT는 29일 공식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갤럭시노트엣지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160×2560 픽셀의 엣지 화면을 통해 문자메시지 등 알림을 확인하거나 카메라 등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엣지 크기는 세로 151.3mm, 가로 82.4mm, 두께 8.3mm로 갤럭시노트4와 거의
같다. 갤럭시노트4(153.5×78.6×8.5mm)보다 폭이 약간 넓은 정도다. 두 모델의 성능도 거의 같다.
특히 좌우로 스크롤이 가능한 패널을 최대 7개까지 설정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기능을 실행하고 사용자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도 최근 독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뉴클런(NUCLUN)’을 첫 탑재한 스마트폰 LG G3 스크린(Screen)을 선보였다. 뉴클런은 고성능 1.5GHz 쿼드코어(ARM 코어텍스 A15)와 저전력 1.2GHz 쿼드코어(ARM 코어텍스 A7)로 구성된 빅리틀(big.LITTLE) 구조의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LG G3 스크린은 최상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위해 5.9인치 풀HD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225Mbps로 80MB 뮤직 비디오 한 편을 2.8초, 1GB 영화 한 편을 36.4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중국 스마트폰도 국내 판매가 본격화됐다. 증가하는 알뜰폰 시장과 맞물려 저렴한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층을 노린 것이다.
화웨이는 이달 초부터 스마트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화웨이가 선보인 ‘X3’는 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에 LTE Cat6(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또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용량의 RAM과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또 강력한 셀프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X3는 풀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제공한다.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수퍼 파워 세이빙 모드’를 장착해 최대 16시간의 연속통화, 470시간의 대기시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지난 7월 해외 스마트폰 직구 전문업체인 리퍼비쉬, G마켓과 손잡고 샤오미 스마트폰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홍미 노트, 홍미 1S, MI3 등 단말기 공동구매 가격은 20만∼35만원이다.
이처럼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게다가 이달 1일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낮아진 보조금 탓에 소비자들은 중국 등 해외 직구 판매를 기웃거리고 있다.
이통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으로 양분될 전망을 내놓는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많아지더라도 시장에서 선택받는 스마트폰은 정해져왔다”면서 “고성능을 갖춘 프리미엄폰과 함께 중국 등 저가 단말기 시장이 알뜰폰 시장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