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공무원연금개혁] 與 "65세로 늦추고, 더내고 덜받고"

기사입력 : 2014년10월27일 16:03

최종수정 : 2014년10월27일 16:47

2016년 신임 공무원부터 국민연금과 동일하게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를 현재 60세에서 점차적으로 65세로 늦출 것"이라며 " 연금 지급에 있어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원칙도 도입된다"고 말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뉴스핌=고종민 기자, 김지유 기자] 새누리당이 공무원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를 현재 60세에서 점차적으로 65세로 늦추고,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또 고위직 공무원의 수령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오는 2016년 신규 임용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형태의 기여율 지급율 체계를 적용받도록 했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은 2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연금 제도 개혁의 목표는 3가지"라며 "하나는 공무원 연금 적자 보존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목표는 공무원 연금을 일반 사기업이나 국민연금 등에 비해 지나치게 후한 측면을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공무원 연금 삭감이 지나쳐 생활수준에 미흡하게 되서는 안되는 만큼 적절한 수준까지만 개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핵심은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의 기조 속에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국가 재정 적자를 감축하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현행 60세로 돼 있는 공무원 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점차적으로 늦춰 2031년 이후 65세로 연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이 넣는 적립금을 올리고 수급액을 낮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은 월급의 7%를 떼서 연금기금으로 적립하지만, 개혁안에 따르면 이것을 10%로 올리게 된다.

연금으로 받는 금액도 줄어든다. 지금은 재직연수와 평균소득금액에다 지급률(1.9%)를 곱해서 매월 연금을 받도록 돼 있지만, 이를 1.35%로 낮추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1.25%로 낮추는 구도로 돼 있다.

아울러 연금 지급에 있어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원칙도 도입된다. 현재 퇴직연금액은 재직기간 평균소득(B)에 재직연수와 지급률를 곱해 구한다. 새누리당은 이를 최근 3년간 모든 공무원의 평균소득(A)과 재직기간 평균소득(B)을 50%씩 반영한 다음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구하도록 바꿨다. 국민연금이 수급액의 절반을 전체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을 기준으로 하듯이 공무원연금도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다.

기준소득 상한도 인하했다. 공무원의 연금액 산정 및 기여금 납부기준이 되는 기준소득월액의 상한액을 현행 '전체 공무원 기준소득월액평균액'의 1.8배(804만원)에서 1.5배(670만원)으로 낮춘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받는 일반국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2016년 신규임용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기여율∙지급율 체계를 따르도록 했다.

현행 공무원 연금의 수익비(평균 2.4배)는 국민연금 수익비(평균 1.6배)보다 높다. 여당에선 공무원의 보수현실화와 장기적인 재직기간을 고려할 때 신규공무원의 연금제도를 국민연금제도와 동일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평균연금의 2배인 438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고액연금자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금액을 동결할 방침이다.

퇴직자 가운데 정부 출연 공공기관에 재취업하거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에 진출하면 현재는 근로 기간에 최소 50% 공무원 연금을 지급하지만, 임기 중에는 전면 지급 정지토록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서는 퇴직 공무원의 수령 연금의 3%를 떼서 재정안정기금에 투입하도록 했다"며 "새누리당 안은 연금 수령금액에 따라서 최하 2%에서 4%로 구분해서 불입하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직 공무원은 현행 자기 월급의 7%에서 10%를 재정안정기금에 불입하도록 했다"며 "퇴직후 받는 금여도 재직연수에 평균 소득금액에 1.9%를 곱하도록 했는데 단기적으로 1.35%, 장기적으로 1.25%까지 낮추는 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2016년부터 신규 공무원은 월급의 4.5%만 불입하고 대신 연금을 많이 줄여서 받도록 했다"며 "다만 일반회사에 비해서 지금 공무원들의 퇴직수당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낮아서 일반국민 일반회사 처럼 1년 근무하면 1개월씩 월급쳐서 퇴직수당연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에 따르면 총 재정부담(연금부담금+퇴직수당+정부보전금) 절감 효과는 오는 27년까지 10년간 현행 대비 27.9%(47.4조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현행 제도 유지시에는 오는 2017년까지 170.7조원의 재정부담이 발생한다. 정부의 개혁안은 같은 기간 127.8조원이며, 새누리당 안은 122조원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