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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부모가 가르쳐라"

기사입력 : 2014년10월21일 10:36

최종수정 : 2014년10월21일 10:36

[뉴스핌=김현진 기자]“무책임한 사교육은 가라”…‘자기주도 학습법’이 대세
- 교육체계 전환기 맞아 부모가 배우고 가르치는 ‘내가 스터디’ 각광받아
- 학교․학원․가정의 책임회피로 학생만 피해보는 ‘교육체계 맹점’ 타파
- ‘시험지존’ 송재열 소장이 제안하는 자기주도 학습으로 SKY를 노리자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란 말이 있다.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정확히 체크하고, 진행하는 자기주도 학습법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교육시스템 전환기에 새로운 기회와 함께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입시만을 위한 경쟁 우선주의란 비판을 받아온 우리나라 교육체계가 일대 전환기에 서있는 가운데 공부방법의 기반은 책과 친해지고 학습의 재미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송재열 시험지존 공부방법연구소 소장이 제안하는 자기주도 학습법이 최근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송 소장 본인은 과거 반에서 22등일 정도로 고교내신이 좋지 않았고, 2번의 수능 실패와 영어실력 부족으로 그나마 꿈꾸던 도피성 유학도 포기한 채 좌절했다고 한다. 이후 송 소장은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매진해 서울대 고고미술학과에 성적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후에 총장 장학금까지 받았다.

그때부터 송 소장은 성적부진으로 좌절의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전파했으며, 자신도 미국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교 건축학과에 편입하는 성과를 냈다. 2004년 가을에는 ‘시험지존 송재열’을 출간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찬사를 받았고, 귀국한 뒤 2008년 ‘송재열 시험지존 공부방법연구소’를 설립해 독특한 학습법을 보급하고 있다.

무려 13년간 1만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법을 전파하며, 멘토링을 함께 해온 부인 윤의정 ‘사람 만드는 학원’ 원장 역시 든든한 후원자이자 파트너이기도 하다. 송 소장이 제안하는 핵심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맹점을 인식하고, 전문가의 연구성과가 반영된 책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개개인 학생의 능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송 소장은 자신의 저서 ‘차라리 부모가 가르쳐라’에서 교육환경이 좋은 학군이 엄연히 존재하고있으며 학교나 학원에서 열심히 지도를 하더라도, 학생이 듣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 공부를 포기한다고 해도 학부모는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며, 가정의 문제가 학교나 학원의 책임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소위 ‘영재교육’․‘두뇌개발’ 등 학원계의 선행학습에 대해 송 소장은 학생이 사교육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지, 학원의 프로그램에 맞춰 따라가면 소화불량만 일으킨다고 강조한다.
다만 어느 정도 선행학습은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선행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을 방해하고 유명강사의 강의만 들었을 뿐 이해도 못한 채 성적 역시 오르지 않게 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송 소장은 대학입시를 학교공부의 최종관문으로 여기는 학부모들에게 관문통과만 위한 선행학습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학습법의 기본을 잡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 소장은 또 공부는 언제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리듬을 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한다. 매일 6~7시간씩 꾸준히 하는 학생이 어느 날엔 3시간 하다 10시간 하는 등 들쭉날쭉 공부하는 학생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싫어하는 과목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적이 올라가고 이를 통해 자신감이 생기면 좋아하는 과목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송 소장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서울대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전 과목을 두루 잘하지만 싫은 과목이 1~2개 있다면, 나머지 과목을 열심히 해서 연고대까지 갈 수 있는데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에게는 공부의 성실성을 키워주는 학습지도가 진행돼야 하며, 중학생이면 기본 공부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송 소장은 특히 중학교 2학년을 ‘공부의 혁명기’라고 강조하며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필기를 잘 하고, 요점을 꼼꼼히 정리하며 외울 내용은 암기하고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제한된 시간에 시험범위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90점이상 맞을 수 있는 집중력도 키워야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본기 쌓기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내신성적을 올리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소장은 수학과 영어는 반드시 예습이 돼있어야 하며 수많은 과목의 수업을 받으면서 한정된 시간을 영어․수학과목 진도 따라가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 소장은 ‘차라리 부모가 가르쳐라’를 통해 학습결과는 성적으로 금방 파악되지만 학생마다 원인이 달라 자녀를 제대로 파악한 뒤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조언한다.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학생이면 앉는 훈련부터 시작하면 되고, 집중이 안되면 집중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집중은 하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공부의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최소 3개월, 길게는 3년이 넘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가 기다려주지 않고 학생을 여기저기 옮겨다니게 만들면 공부할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밥을 지을 때 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듯 무엇을 공부하던 어떤 학원을 보내든 일단 시작하면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도 송 소장이 강조하는 점이다.

이 책에는 또 “자녀를 만드는 것은 부모이며 현재 자녀의 모습도 부모가 만든 것”이고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즐거움을 안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부모가 할 일”이며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갈 줄 아는 자녀로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 새삼 다가온다.  

[뉴스핌 Newspim] 김현진 기자 (issu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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