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5G에 중점, 전략제품 차이점 보여
[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IT쇼(WIS) 2014'에 참가해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국내외 IT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기술과 제품으로 자존심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ICT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전자업체로써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G 대결, 삼성 '시연' vs LG '비전 제시'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14'에 나란히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중점을 뒀다. 다만 시연과 비전 제시로 전략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 환경에서 1.2Gbps(1초에 약 150MB 전송)의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1Gbps 속도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5세대(5G) 네트워크가 이끄는 혁신적인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란 주제로 벡스코 제 2 전시장에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UHD 영상을 대형 TV에 전송하는 장면을 시연한다.
LG전자는 902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5G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의 5G 비전은 ▲필요자원 원격접속(Connect things) ▲오감기반 컨텐츠(Deliver Feeling) ▲실시간 상황인지(Read Minds) ▲가상/증강 현실(Create Reality) 등 4개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LG전자는 5G 비전 실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목표 ▲초광대역 밴드 ▲사용자 기반 스마트 네트워킹 ▲체감 지연시간 제로 등을 함께 소개했다.
◆TV, 삼성 '커브드' vs LG '올레드'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는 향후 TV 전략의 주안점이 각각 '커브드'와 '올레드'로 갈렸다.
삼성전자는 105인치 벤더블 UHD TV를 중심으로 커브드 TV 제품군을 총출동 시킨다. 이는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이라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의 반증이다. 이와 함께 커브드 TV와 어울리는 커브드 사운드바를 전시해 '토탈 커브드 솔루션'을 선보인다.
반면 LG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올레드(OLED)를 적용한 올레드 TV에 중줨을 뒀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5대를 나란히 연결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울트라 올레드TV는 3300만개의 서브화소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도 전시했다. 웹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는 '간편한 사용성'을 특징으로 스마트TV 시장을 재편할 플랫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삼성 '갤노트4군단' vs LG '웨어러블'
모바일 분야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 노트4, 갤럭시 노트 엣지, 삼성 기어S, 기어 VR까지 전시해 삼성전자의 혁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갤럭시 노트4는 현존 최고 사양으로 5.7형 쿼드HD(2560×1440) 슈퍼 아몰레드 화면과 1600만 화소 카메라, PC 마우스처럼 정교하고 쉽게 쓸 수 있는 S펜이 유려한 메탈 디자인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이 밖에도 우측 옆면의 휘어진 화면에서 메시지나 알림,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 엣지, 자체적으로 3세대(3G) 이동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삼성 기어S, 3차원(3D) 와이드 뷰, 직접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360도 뷰'를 각각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도 소개했다.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G워치R을 전시한다. LG전자는 풀 서클(Full-circle)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으며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을 적용해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가미했다.
이 밖에 G패드 3종(7.0, 8.0, 10.1인치)와 블루투스 헤드셋 'LG 통 플러스',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웨어러블 키즈밴드 '키즈온'을 전시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