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득 불평등 심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빈부 격차가 100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며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각)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한 옐런 의장은 학자금 대출 증가와 새로운 창업 정보의 부족 등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이로 인해 생산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소득 불평등이 지난 100여년래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초고소득층으로 소득과 부가 몰리고 있고 대다수는 정체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 5% 가량의 초고소득층이 여전히 전체 자산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이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이러한 흐름이 전통적으로 높은 가치를 두었던 기회의 평등 등 미국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들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정 수준의 소득 및 부의 불평등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불평등은 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해 이러한 흐름을 더 심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