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성 결정하는 대지지분 높아…확정지분제 장·단점도 알아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10월 16일 오후 5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한태희 기자] '9.1 주택대책'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투자자들의 관심대상 중 하나다. 철산 주공 8·9단지는 최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철산역과 가까워…가산디지털단지역과 한 정거장 거리
철산 주공 8·9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다. 단지에서 약 700m 거리에 철산역이 있다. 단지에서 차로 약 5분 이동하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오른 쪽에 있는 안양천을 건너면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몰려 있는 아울렛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약 1.5㎞ 거리에 아울렛이 몰려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다. 지하철 기준으로 한 정거장 거리다.
광명중과 광명고는 단지에서 약 500m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반경 700m 안에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수원지방법원 광명시법원이 있다.
◆3200가구 규모 '자이' 단지 탄생
철산 주공 8·9단지는 GS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는다. 이에 따라 재건축 후 '자이' 브랜드로 지어질 예정이다.
철산 주공 8단지와 9단지는 각각 현재 1484가구, 580가구로 구성됐다. 두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한다. 때문에 재건축이 끝나면 최고 40층, 25개동, 3295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철산동 일대에 있는 주공 4·7·8·9·10·11단지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4단지와 7단지는 단독으로 재건축하며 10단지는 11단지와 합동으로 재건축 한다. 10·11단지의 기존 가구수가 1090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8·9단지는 단일 브랜드를 단 메머드급 단지인 셈이다.
◆8단지 27평 소유 조합원, 무상으로 49평 입주
철산 주공 8단지에서 27평(공급 89㎡)을 갖고 있는 조합원은 재건축 후 무상으로 49평(공급 161㎡) 아파트로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지지분이 높고 무상지분율도 120%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지지분은 해당 주택이 갖고 있는 토지 면적을 말한다. 무상지분율은 재건축 후 분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는 면적형을 대지지분으로 나눈 값이다. 조합원이 보유한 대지지분에 무상지분율을 곱하면 추가로 돈을 내지않고 입주할 수 있는 면적을 추정할 수 있다.
철산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주공 8단지 27평(공급 89㎡) 대지지분은 38.48평이다.GS건설은 상한가 평균 무상지분율 133.5%, 하한가 평균 무상지분율 120.9%을 제시했다.
철산동 동아공인 관계자는 "주공8·9단지는 대지지분이 높기 때문에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명 주공 8단지 공급 89㎡(전용 84㎡) 매맷값은 5억3000만~5억5000만원 수준으로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철산 래미안 자이'보다 약 4000만원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확정지분제의 명암
GS건설은 확정지분제로 재건축 공사를 진행한다.
확정지분제는 시공사가 재건축 조합원에게 무상지분율을 보장해주는 대신 일반분양을 했을 때 얻는 이익을 모두 갖는 방식이다. 반대로 미분양 났을 때 생기는 손실은 시공사가 떠맡는다. 재건축 조합이 확정지분제를선호하는 이유다.
하지만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계약했더라도 사업계획 변경이나 사업기간 지연, 주택경기 침체 영향 등 변수가 생기면 시공사는 무상지분율을 낮추거나 도급제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 7단지 조합은 최근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사업시행을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