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방송광고 전문위원회 구성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방통위는 16일 오전 9시 30분 전체회의에서 '방송광고산업 활성화 전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건'을 두고 위원 구성을 두고 치열한 대립전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 김재홍 위원은 "권한이 있건 없건 법률과 권한이 없더하더라도 토론과 논쟁이 중요하다"라며 "한국방송협회 2명, 유료방송 3명, 2:3의 구조는 절대 안된다"고 완강하게 합의안 도출을 거부했다.
이에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광고총량제와 관련해서 한국방송협회와 종합편성 PP사이의 대립이 진행 중이지만 그 이외에 다른 SO나 PP는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중립적인 눈들이 있고 숫자가 안맞는다고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한명 추가하는 것이 도대체 왜 안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며 "잘못된 시작으로 진행될 바에는 아예 안 만드는 것이 낫다"고 최 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전문위원회가 스스로 안건을 찾아서 검토를 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며 "하지만 위원들의 반대가 있고 다수결로 결정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돼 다음주 초에 다시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그는 "광고총량제는 전문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주 위원은 "너무 숫자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의 경험과 지식이 가장 일천하기 때문에 본인이 전문위원회에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되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협회는 "지상파방송은 시청자 복지를 위한 무료방송으로 광고재원을 중심으로 한다"며 "이러한 방송 산업의 본질을 무시하고 유료방송을 위한 광고제도 관련 자문위원 비율을 높게 구성하려는 시도는 납득할 수 없다"고 전문위원회 구성에 대한 방통위의 입장을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