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부진으로 급락...수출 시장도 빨간불
[뉴스핌=곽도흔·김민정 기자] 통상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 도입 비용이 줄면 기업의 제조원가를 낮춰 수출단가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은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해 초까지 월평균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다 하락세로 돌아서 14일에는 87.34달러까지 떨어졌다. 1년새 20% 가량 하락한 것.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은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해 초까지 월평균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다 하락세로 돌아서 14일에는 87.34달러까지 떨어졌다. 1년새 20% 가량 하락한 것.
우리나라는 국제유가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플러스되는 요인이 있다. 유가하락이 지속되면 당장은 에너지산업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를 가공해 수출하는 것도 많다. 또 공산품 수입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유가 급락은 지금까지와는 이유가 다르다. 미국의 달러 강세에다 글로벌 수요 부족이 겹쳐 발생한 것이다. 신흥시장의 수요 부족, 글로벌 수요부진 자체가 원인이다 보니 '수출코리아'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만일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가)떨어지면 우리에게 플러스인데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경기 둔화라 우리 수출도 잘 안돼 호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에너지 수입 비용이 감소하면 수출이 잘 돼야 효과가 배가 되는데 수요부진이 원인이라 유가하락 이득을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가 1%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하락이 디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5~3.5%를 2년째 밑돌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두언 연구원은 "1% 초반대 물가 지속은 농산물 기여도가 크다"며 "유가하락이 국내 물가 하락의 요인이 되지만 그것 자체가 디플레 우려를 키우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하락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하지만 2012년에 한국은행이 개발한 예측 모형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p 떨어뜨리고 경제성장률은 0.2%p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대책 마련보다는 유가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손웅기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아직까지는 계속적으로 떨어질 것인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받으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하락이 계속되면 문제가 있겠지만 어떻게 될 것인지는 변수가 많아서 워칭하고 있고 산업별 영향도 달라서 그것도 따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손 과장은 "저유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최근에 제기됐고 연구소들도 전망을 바꾸고 있다"며 "국제수요가 떨어진다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