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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 알왈리드 왕자 "유가하락은 사우디에 재앙"

기사입력 : 2014년10월15일 14:50

최종수정 : 2014년10월15일 14:50

석유장관 "유가 100달러 미만에도 경제 타격 없어"

[뉴스핌=노종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투자가 알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왕자(사진)가 자국 석유장관의 유가 하락 용인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알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서한에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추락해도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에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알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전체 예산의 90%가 석유 수입에서 나온다"며 "유가 하락의 파장을 무시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주도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원유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미국의 생산량 증가 등 시장 위협을 막기 위해 유가하락을 용인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해에도 미국의 셰일 원유 개발과 아시아의 수요 감소 등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석유생산의 손익분기점은 2012년 배럴당 78달러에서 지난해 89달러로 상승했으며, 경쟁 산유국인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여타 OPEC 회원국들의 손익분기점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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