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하반기 생수시장이 경쟁이 뜨겁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해온 생수시장을 두고 저마다 생수시장에 진출하고 나선 것. 생수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생수시장은 식음료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매년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하는 ‘핫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13일 식음료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생수업계를 비롯한 신규 업체들의 생수시장 투자는 경쟁하듯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먼저 농심은 사상 최대 투자규모인 2000억원을 들여 백두산 이도백하에 생수 ‘백산수’ 생산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생수를 200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내년 9월부터는 125만톤의 백산수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칠성도 지난 12일 유상증자를 통해 생수계열사 백학음료에 130억원을 투자해 백학음료 연천공장 내 생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천공장의 생수 생산량은 기준 600톤에서 1600톤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생수시장을 강화했다. 지난 7월 동부팜한농의 자회사인 동부팜가야로부터 경북 상주의 생수공장을 63억원에 인수해 본격적인 생수사업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동아오츠카는 지금까지 ‘마신다’ 브랜드를 통해 생수를 주문생산(OEM)방식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밖에 남양유업도 생수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남양유업은 생수 ‘천연수’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2년내 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앞다퉈 생수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생수시장의 성장률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11년 4400억원에 달했던 생수시장은 이듬해 4860억원으로 10.45% 증가했고 지난해 5430억원으로 11.73% 신장했다. 이어 올해 생수시장은 6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 매년 두자리수 성장하는 제품군은 거의 생수가 유일한 상황.
이미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9월까지 누적 생수 매출이 이미 음료 매출 비중 중 1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과즙음료를 재치고 매출 비중 23.3%를 차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수시장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8월 기준) 생수시장은 ‘제주삼다수’가 점유율 42.5%로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46.3%에서 꾸준한 하락을 겪는 상황. 이어 롯데칠성의 ‘아이시스(9.6%)’,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6.3%)’, 농심의 ‘백산수(5.1%)’로 치열하게 뒤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