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佛 BPCE와 제휴..페북-애플 등과의 경쟁 본격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업체들의 금융 서비스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는 곧 프랑스에서 사용자 사이에 트윗을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를 위해 프랑스에서 고객 수로 2위 은행인 BPCE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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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타임스) |
트위터는 지난달 자체적인 '트위터 구매(tweet buy)' 버튼을 도입하기도 했다. 트위터 사용자가 트윗을 통해 물건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결제는 스트라이프(Stripe)란 신생 업체의 서비스를 도입해 해결했다. 버버리, 홈디포 등의 브랜드와 일부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티켓마스터 출신의 트위터 전자상거래부문장 네이선 허바드는 "트위터라는 플랫폼 위에서 브랜드들과 소통하는 것은 대개 거래를 위한 것이며 따라서 사고 파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음 번 목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력한 경쟁사 페이스북도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준비해 오고 있다. 최근 전자결제업체 페이팔 출신의 데이비드 마커스를 영입해 메신저 부문 장으로 임명했으며 이 때문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 결제 기능을 실으려 한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또한 나인투맥에 따르면 한 iOS 개발자는 페이스북이 이미 메신저 내에 결제 기능을 장착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된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일본에선 라쿠텐뱅크와 제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이베이에서 분사한 페이팔은 모바일 기기를 가진 사람들끼리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앱 개발업체 벤모(Venmo)를 인수했고, 이미 구글 월렛(Google Wallet) 등은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과 연계된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를 선보였다. 렌딩 클럽이나 프로스퍼 등은 개인간(P2P)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다음 달부터 사용자간 소액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은행 고유의 업무 영역에 기술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은행업계엔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성장성 정체 위기에 처하고 있는 SNS 업체들의 수익성 강화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트위터 주가는 올들어 17%나 하락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마케팅 전략 애널리스트 토마스 허슨은 "트위터는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광고 플랫폼으로써 훌륭하다는 것을 결제 서비스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이로써 수익성을 제고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