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 상금의 고지는 밟는다.

김효주는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파72·674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 참가해 시즌 4승에도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선수는 두명. 김효주와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현재 김효주의 상금은 8억4000만원. 김효주는 이미 오래 전 2008년 신지애926)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추가하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시즌 2승으로 상금 랭킹 2위(5억700만원)를 달리는 장하나(22·비씨카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즌 다승(3승), 상금(6억8954만원), 대상포인트(387점)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장하나는 이 대회 우승이 결정적 이었다. 

장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메이저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그러나 아무나 얻을 수 없는 감정이기에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장하나는 "지난 주 대회에서는 티샷이 아쉬웠다. 아직 드라이버샷 감을 못 찾은 것 같다. 블루헤런 골프장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치거나 그린을 놓치면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언샷 감은 좋기 때문에 티샷 정확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민영(22)도 2주 연속 우승에 나선다.

이민영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시즌 3승째로 다승 공동선두에 오른다.

이민영은 "개인적으로 블루헤런 골프장을 좋아한다. 매년 성적이 좋았던 코스라 편하고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티샷할 때 시야가 좁기 때문에 티샷의 정확성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인 본 대회가 각종 타이틀을 향한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본 대회 우승 시 획득 가능한 대상포인트는 70포인트로 일반 대회(상금 5억 원 대회 기준)에서 얻을 수 있는 40포인트의 약 2배에 달한다.

신인상 포인트도 31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 일반 대회 우승 시 얻을 수 있는 190포인트보다 훨씬 많다. 또한, 메이저 대회 우승 시 시드권은 4년(일반 대회 2년)이 주어진다.

 
참가선수들은 2008년부터 시작된 '상금 기부'에 동참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의 5%를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효주 [사진=뉴스핌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