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익이 4조원 초반을 기록, 3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자 투자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52포인트, 0.23% 오른 1972.9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내린 1066.1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내던지며 1654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1302억원 순매수했다.
은행업종은 3.77%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전자업종은 1% 올랐다. 건설업, 음식료품, 서비스업, 운송장비 업종은 하락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순매수, 비차익에서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에서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 매출액은 4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9.65%, 20.45% 감소한 것이다.
당초 일부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4조원대 벽은 방어한 것.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조원대 후반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이 보다는 높은 실적에 단기 반등했지만 추세적으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로 한 고비는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출구 전략에 들어서면 달러는 계속 강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환율 변동성은 여전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지수 2020포인트 이하에서 사야할 조정이라고 했었는데 전망보다는 주가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조정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포스코, KB금융,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 네이버, 신한지주, LG화학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은 3.45포인트, 0.61% 내린 562.82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