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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부터 실적개선 총력..승부수는?

기사입력 : 2014년10월07일 14:16

최종수정 : 2014년10월07일 14:16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엔진 전략사업에 역량 집중

[뉴스핌=이강혁 송주오 기자] "지금 같이 해서는 안되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1년 하반기 미국과 일본 등으로 17일 간 현장점검을 다녀오면서 한 말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의미였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발표한 7일.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 있었다면 이같은 지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을 법하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날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폰 사업의 고공행진에 취해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반성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제 막 시작된 4분기 농사부터는 실적 개선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쇼크를 최소화하면서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엔진 전략사업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엔진 전략사업들에 대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수준으로 실적 회귀 '예견된 쇼크'

삼성전자의 이날 3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사실 예견된 쇼크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된데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여전하다. 이미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은 불투명하다"고 예측한 바 있다.

예견된 쇼크이지만 삼성전자로써는 3분기 잠정실적 집계치가 참담하다. 스마트폰이 정신없이 이익을 안겨주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10조원이 4조원으로 추락하는 데 불과 3개 분기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착륙 시도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사업과 인사·조직 경영전략 전반에 데미지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는 2011년 수준으로 다시 회귀한 수치라는 점에서 내부의 위기감과 불안감은 최고조다. 3년전보다 월등히 커진 사업과 인력규모를 감안하면 '대폭 축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실적뿐만 아니라 대표 사업 자리를 꿰찬 무선사업(IM부문)은 체면을 완전히 구겼고 '삼성전자=반도체'라는 공식이 다시 써지는 모양새다. 반도체 사업은 꾸준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무선사업은 직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이익 감소를 겪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3분기 무선사업(IM부문)이 1조8000억~2조원의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사업은 2조1000억원대의 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예측이다. 반도체 사업이 무선사업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얘기다.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으로 군림했던 때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의 역전현상이다. 2011년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1조8100억원으로 IM부문(1조7000억원) 보다 많았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8조2000억원, IM부문에서 1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호황을 지속하는 반면, 스마트폰 사업의 약화 현상은 지속돼 내년에는 반도체 사업이 9조4000억원으로 IM부문(8조9000억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반도체 사업의 꾸준한 실적을 유지해 왔다. 무선사업의 엄청난 이익에 가려져 다소 빛을 보지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세계 최강이다. 이같은 비결은 적은 시장 참여자가  한 몫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도시바 정도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가장 강점이다. D램과 낸드 시장의 경우 "없어서 못판다"는 얘기가 요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서의 분위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비메모리는 적자가 축소돼 내년 반도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첨단 기술 개발에 앞서며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달 세계 최초로 20나노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으며 3차원(3D) V낸드 플래시 기술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기준 D램과 낸드 시장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39.1%, 30.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도 쉽지 않다..실적 개선 총력 대응

삼성전자는 4분기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스마트폰 비중을 크게 축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체간 경쟁심화는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TV 사업 성수기가 도래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확판 등이 기대된다"면서도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IM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4분기 농사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반도체 사업의 기술 경쟁력은 무선사업에서도 반면교사로 삼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치열한 경쟁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를 확대하고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며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거래선 확대 등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각 사업별 쇼크를 최소화하면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원 발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등 IM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이미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풀가동 중이다. 전사적인 비상경영까지 이루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의 징후를 보이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IM부문의 경우 스탭인력을 현장에 재배치하는 등 인력 운영과 조직 효율화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사업, B2B(기업간거래) 사업 등 새로운 성장엔진 전략사업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시장 개척을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병행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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