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이번 주(6일~10일) 증시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이 전개되는 만큼 개별 실적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간 기준으로 2.73% 내렸다. 달러강세, 실적우려 등으로 증시는 주 후반 낙폭을 키우며 1970선으로 밀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를 기반삼아 낙폭을 만회하며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 미만의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6년래 최저 수준까지 내렸고 신규 일자리 수도 20만건을 크게 웃돌아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형성함을 보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 또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6월 이후 지지선 역할을 하던 120일선을 이탈했다"며 "이번 주 역시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실적부진 우려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10월 7일(화요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삼성전자 실적부진 여파로 시장의 전반적인 이익모멘텀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로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가 강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는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 증감(3일), 브라질 대선(5일), 일본 BOJ 금융정책위원회(7일), OECD 8월 국가별 경기선행지수(8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천구건수(9일), 중국 9월 신규 위안 대출(10일) 등이다.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 단기대응 위주의 접근을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현대차, 소재주는 트레이딩 매수 영역에 진입했으나 이들 업종은 경쟁력, 환율, 공급과잉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으로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내수·배당주도 과열 부담으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 테마가 장기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 추세상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만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