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국내 6대 시중은행(국민,기업,신한,외환,우리,하나) PB센터에서 인기를 끄는 ELS(주가연계증권)는 지수형 상품으로, 보유 기간이 짧고 상환조건 기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는 원금비보장형이지만 상환조건(조기 만기)의 베리어(기준)가 낮기 때문에 목표 수익을 조기에 달성할 확률이 높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가운데 연 5%대 수익+낮은 원금손실 확률이라는 조건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 은행별 ELS상품 특징. <자료:각 은행> |
또,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적다보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개별종목 보다는 홍콩항셍지수(HSCEI)나 유로스탁(EUROSTOXX50)같은 지수형을 선호한다.
박미경 하나은행 강남PB센터 부장은 "원금보장형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긴하지만 그만큼 수익률이 낮다"며 "이 상품은 원금비보장형이지만 베리어옵션이 낮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200 제외하고는 변동성이 워낙 적다보니까 홍콩항셍지수와 유로스탁이 기본적으로 많이 나가고, 조기상환주기도 6개월 뿐 아니라 3개월정도로 짧게 가져가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투자전문가들은 최근 이런 추세에 대해 수익률이 낮더라도 정기에금을 대체할 만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김탁규 기업은행 목동 PB센터 팀장은 "이런 상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투자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로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투자를 꺼리고 예금만 생각하던 고객들도 이런 형태의 상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의) 구조야 니즈가 있다면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니 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많아진 수요가 새로운 구조를 파생시키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외환은행 선임PB 팀장은 "예전같으면 5% 수익률에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을텐데 최근 저금리 기조가 워낙 지속되다보니 정기예금 감안했을때 5% 수익에도 반가워 하는 분위기"라며 "내년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고 글로벌 경제에 변화가 있으면 다른 상품에 관심이 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