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지속적인 공급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17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3.41달러, 3.61% 하락한 배럴당 91.1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전일대비 2.44달러, 2.51% 떨어진 배럴당 94.76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일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공급 우위에 대한 부담이 짙어지면서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약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이와 더불어 이날 달러지수는 약 4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연출한 것도 악재였다.
브렌트유는 3분기 중에만 무려 14% 가량 급락하며 지난 2012년 2분기 이래 최악의 분기를 보내고 있다.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펀드매니저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펀더멘탈적으로 공급이 양호한 상황이며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에 추가적인 압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월간 기준 5% 내리며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브렌트유도 이달 8.5%의 낙폭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