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를 금융부채 감축 '원년'으로 선언했다.
토지 및 주택 판매가 늘어나며 올 상반기에만 5조원에 달하는 금융부채를 감축한 것. 연말까지 금융부채를 10조원 안팎까지 줄일수 있을 것이란 게 LH의 전망이다.
이재영 LH사장 |
LH 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임직원이 임금반납, 복리후생 축소 등의 희생을 감내하고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 보유자산 총력판매,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 결실이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가 금융부채 절대규모 축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지난 2009년 통합 당시만해도 과도한 사업규모로 인해 금융부채가 매년 평균 7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하루 내야하는 이자만 1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었다.
LH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수요가 없거나 중복된 사업은 취소 또는 이연하는 등 대대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보유자산 판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민간과 공동개발 도입을 비롯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했다. 아울러 전 사업분야에 걸친 원가절감과 같은 강력한 자구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이재영 사장 체제로 들어선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LH의 부채감축 계획은 본격 가동됐다. 지역본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는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민간과 공동개발 등 사업방식을 다각화 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였다. 책임경영시스템 구축과 같은 경영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대책에도 부응해 대형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방만경영과제를 모두 완수하는데 성공했다.
LH 김양수 기획조정실장은 "출범 직후만해도 LH 부채감축 가능성에 대해 외부는 물론 임직원들도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부채감축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LH는 창립 5주년을 맞아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일대에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30여가구에 각각 300장씩 총 1만장의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봉사활동'을 펼친다.
LH 이재영 사장과 임직원들로 구성된 나눔봉사단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본사 근처의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