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최근에 스스로 욕심내다 보니 성적이 잘안나와서 실망도 했고 골프에 대한 재미도 떨어졌었어요. 하지만 이번 KDB대우증권 클래식에는 그런 마음가짐을 버리고 예전에 즐겁게 플레이하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2주 후에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욕심나요. 소속사 주최이다 보니.”
28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CC에서 끝난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이번 우승으로 인해 좀 더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골프에 대한 즐거움도 커졌다. 지금 이 마음가짐 그대로 최선 다하다 보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 하고 있다. 당장의 목표 세우기보다 매년 한단계씩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매치플레이 대회 때 (김)하늘언니랑 연장 갔던 경험이 있다는 그는 스트로크 플레이 연장은 생애 처음이었다. “연장가면 얼마나 떨릴까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긴장이 되기보다는 설레고 즐거움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전인지 [사진=KLPGA/박준석] |
대회 최종일 후반 막판 김하늘 추격이 거셌는데 그는 “동타가 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 홀 퍼트 한 후에도 연장전에 가는지 몰랐다. 언니가 항상 꾸준한 모습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플레이가 안 되면 순간적으로 화가 날 때도 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나만 손해이기 때문에 다른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마인트 컨트롤를 설명했다.
그는 위기였던 15번홀 상황에 대해 “티샷이 벙커로 갔다. 올시즌 우승할 때(SOIL 대회)에도 벙커샷을 잘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 때 생각하면서 했는데 생각보다 세컨드샷이 오버가 됐다. 멋지게 파 세이브 하자는 생각으로 퍼트했는데 홀로 들어가서 기뻤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