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 세부사항 나올 수 있는 ECB 정책회의에도 큰 관심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증시의 변동성 장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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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현장[출처: 신화/뉴시스] |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11월부터 양적완화(QE)를 중단하고 내년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달러지수가 11주 연속 상승한 반면 증시를 비롯한 주요 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다우지수는 5일 연속 100포인트 이상 세 자릿수 이동 흐름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장기간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다가오며 커진 시장의 불확실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주에 3분기가 막을 내린다. 화요일(30일)은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자 분기 마감일이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시장은 이맘 때면 통상적으로 변동성을 연출해왔다.
하지만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 강화는 지켜봐야할 만한 사안임에는 틀림없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못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변동성 강화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시행 시기를 주시해오며 오랫동안 예상돼 왔던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뿐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며, 아직 장기 평균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증시보다는 채권시장에 더욱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변동성이 강화되어도 결국 채권시장에서 대피해 온 투자자들로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과 달러 강세 등에 가장 민감한 중소형주와 신흥국 증시 등이 올 여름 들어 더욱 부진했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 강화가 꼭 이들 시장의 낙폭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편이어서 곧 다가올 3분기 기업 실적이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지나치게 강력하지 않은 수준으로 거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일 경우 시장은 스스로 쉽게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금요일에 발표될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부양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하며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웠던 직전월(14만2000명)보다 한층 개선된 21만9000명의 일자리 증가세를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방향에 정당성을 부여할만한 고용지표 전망에 이번 주에 특별한 관련 이벤트가 전혀 예정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포커스는 다시 연준을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드아벳의 제인 브라운 분석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이 6개월 안에 행동에 나설 수 있을 지, 또는 없을 지에 대한 환경 조성 여부를 알려줄 수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망치에 부합하면 가장 좋겠지만 하회하더라도 최소한 현 경제 상황은 매우 탄력적이라 크게 부담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 다른 거시지표들도 봇물을 이룬다. 먼저 월요일에는 8월 개인소득·지출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주택매매계약지수가 발표된다. 화요일에는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9월 시카고 제조업지수,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또 수요일에는 월간 자동차 판매실적과 9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민간 고용,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건설지출 등이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공장주문, 금요일에는 9월 무역수지와 ISM 서비스업 지표 등이 줄을 잇는다.
유럽발 헤드라인도 이번주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