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6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CC(파72·6528야드)에서 열리는 KDB대우증권 CLASSIC(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김효주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가 했으나 '슈퍼 루키' 백규정이 지난 주 시즌 3승을 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효주 [사진=뉴스핌DB] |
시즌 초반부터 루키 돌풍을 주도했던 백규정이 지난 주 메이저대회까지 접수하며 3승을 달성, 다승왕과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백규정은 "예상치 못하게 우승하게 돼서 얼떨떨했다. 최근 힘든 일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약 3개월 만의 우승 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꼽았다. 백규정은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쉰 후부터 경기 중에 웃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특히 미스샷을 한 후 마음을 컨트롤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긍정적인 표정 하나로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코스에 얽힌 특별한 추억도 밝혔다. 백규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효주와 처음 연장전을 치른 곳이 바로 이 휘닉스파크CC다. 당시 네 홀 접전 끝에 이겼었다. 10년 만에 방문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익숙하게 느껴진다. 경사가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백규정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지난 주 마지막 날 운이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3일 내내 퍼트가 안 풀려서 고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꾸준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희경(22·호반건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DB대우증권 CLASSIC'은 고대하던 배희경에게 프로 첫 승을 안겨준 고마운 대회다. 올 시즌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다섯 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배희경은 "벌써 우승한 지 1년이 됐다. 시간이 빠르다. 상반기에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하반기 들어감이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 요인은 퍼트였다. 배희경은 "샷은 괜찮았는데 버디가 안 나오니까 조급한 마음에 퍼트를 무리하게 했다. 어차피 들어갈 것은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경기하다 보니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배희경은 "좋아하는 코스다. 드로우 구질에게 유리한 코스라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린 상태도 좋고 스피드도 빨라서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최나연(27·SK텔레콤)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 지난 '한화금융 클래식 2014'이후 약 2달 만에 국내 무대를 찾는 최나연은 최근 참가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5위 안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매 대회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를 비롯, 장하나(22·비씨카드), 이정민(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등 다승자들이 총출동해 각종 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편 주최측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농기계 지원, 학교 건설 등을 위한 구호기금을 마련해 왔다. 올해에도 전 라운드 18번홀에서 선수들의 티샷 거리를 야드당 1000 원으로 환산해 적립한 기금을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전달할 예정이다.
백규정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