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은 3년 이상 만성적자…"대부분 MB정부 때 출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 출자회사들의 경영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안산 단원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 자회사 및 출자회사 중 절반이 넘는 13개사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1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합계는 549억원이며, 자회사 및 출자회사 전체를 합산해도 188억원의 손실을 면치 못했다. 순익을 낸 곳은 8곳에 불과했으며, 특히 6곳은 3년 이상 만성적자를 기록해 심각성을 더했다.
부좌현 의원은 "광물공사가 MB정부 기간동안 무리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며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분석도 없이 관련 자회사를 무분별하게 설립하거나 출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물공사의 자회사와 출자회사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열중하던 이명박정부 시절에 이루어졌다. 24개사 중 70%에 달하는 16개사에 대한 출자와 투자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 의원은 "공기업의 무분별한 자회사 설립과 방만한 출자는 공기업 자신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키고 결국 국가재정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면서 "자회사와 출자회사 운영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향후 공기업들의 무분별한 자회사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7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이 출연 및 출자기관을 설립시 주무부처와 기획재정부와 사전협의하고 국회 소관 상임위에 그 협의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안번호 1911231)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