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18일 중국의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펀드가 올해 새로 편입한 한국 종목인 농심,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QDII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 종목의 특징은 시가총액 대형주, 다양한 중국 소비관련 주들이 편입됐다는 것"이라며 "QDII펀드가 선호하는 중국 소비관련주 및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국가별 QDII펀드의 한국 비중은 5.7% 이지만, 2009년 이후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QDII펀드 가운데 한국 주식을 편입하는 펀드 수도 2009년 3개에서 올해 10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 출처 기관은 크게 3곳이다. QDII와 중국투자공사(CIC), 국가 외환관리국(SAFE) 투자공사로, QDII는 가계자산이고, CIC와 SAFE투자공사는 국가기관에 해당한다.
WIN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QDII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규모는 3500억원 수준이다. 종목 수는 42개다.
편입 상위 10개 종목은 시가총액 대형주로 삼성전자(27%), POSCO(14%), KB금융(11%), 현대차(7%) 등의 순이다. 이어 농심(1.5%), 오리온(1.2%), 코스맥스(0.2%), CJ오쇼핑,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이마트 등 중국 소비 관련주를 담았다.
노 연구원은 "특히 농심, 오리온 등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다"며 "해당 주식들의 QDII 보유비중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의 비중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새로 편입한 종목은 중국 소비관련주로 농심, 오리온, 아모레퍼시픽"이라며 "코스맥스(35%), CJ오쇼핑(20%), KT&G(9%) 등은 지난해 말 대비 보유규모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QDII펀드가 차이나머니의 일부에 해당하지만, 편입한 한국 주식들은 중국계 자금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중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펀드가 선호하는 중국 소비관련주,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