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6일 채권시장이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국회 경제정책포럼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했다. 때마침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언급하며 인하 압박성 발언을 또다시 내놓자 3년선물 기준 시초가 대비 20틱 가까이 치솟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3.3bp 내린 2.370%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10년의 경우, 장막판 선물 매도가 나오면서 보합권으로 회귀했다. 일각에서는 수익률 커브가 생각보다 눌리지 않자 증권사가 숏으로 대응했고, 이를 의식한 손절 물량도 나오면서 장이 보합권으로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이 최 부총리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증권 쪽에서 많이 밀어 장 막판에 많이 망가졌다"며 "7월 금통위 때도 50bp 인하 발언이 나오고 장이 상당히 강해지려고 할 때 증권 쪽에서 10년물을 일방적으로 쏟아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호재가 굉장히 많고 시장이 상당히 강한 타이밍에서 차익실현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조금씩 차익실현을 해도 되는데 일부러 시장을 밀어보려는 것처럼 한번에 10년선물을 700개가량 쏟아낸 것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이주열 총재 강연 내용 자체가 도비시했다기보다는 스탠스 변화가 없었으니 비둘기적으로 보는 듯하다"며 "내용 자체는 원론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7틱 오른 107.29로 마감했다. 107.22~107.42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878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1만3892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과 같은 116.65로 마감했다. 116.62~117.20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58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1376계약을 순매도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