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먹구름'…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일(현지시각)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0.3%로 낮췄다고 밝혔다.
OECD는 "브라질 경제가 올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 상태에 빠졌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 0.2%, 마이너스 0.6%로 집계됐다. 브라질 경제가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주례 시장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 브라질 성장률 전망치가 0.33%로 조사됐다. 이번까지 16주째 성장 전망이 하락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여 개 컨설팅 회사들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브라질 경제가 사실상 '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도 브라질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0.6%에서 0.3%로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브라질의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재정수지 악화 ▲기업과 소비자 신뢰 하락을 지적하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재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 피치 기준으로 'Baa2'와 'BBB'다. 이들은 투자적격 등급의 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미 지난 3월 브라질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