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수준인 1038.00원에서 시작했다. 개장 후 매도 우위가 진행되자 롱스탑이 이어지며 환율은 1036원대로 저점을 낮춘 상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1.60/40원 내린 1036.40/1036.6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재 고가는 1038.00원, 저가는 1035.80원이다.
전 거래일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외로 감소하면서 달러화가 엔화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는 전 거래일 현물환율 종가보다 0.15원 하락한 103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참여자들은 전 거래일 역외시장도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하며 원/달러 환율도 보합권에서 출발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장 초반 롱스탑으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으며 전날에 이어 아시아통화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롱스탑이 나오면서 다소 환율이 빠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목요일에 FOMC가 있으니 그 전까지는 뚜렷한 방향성 매매보다는 치고받는 매매 정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어제 호주달러나 싱가포르 달러 등 강세로 소폭 반전되는 등 아시아통화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도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밤 주요국 통화도 변동폭이 크지 않아서 오늘 국내 환율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30원대 후반의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의 소폭 하락은 방향성 보다는 그 부근에서 등락하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국내보다는 주요국 통화정책 등 대외요인에 발맞추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