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담뱃값 인상] 개별소비세 '꼼수'…늘어난 안전예산, 흡연자 통해 충당

기사입력 : 2014년09월12일 10:30

최종수정 : 2014년09월12일 10:46

신설된 개별소비세, 늘어난 세수 1/3 차지

▲ 한 흡연자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고르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기로 하며 개별소비세를 신설했다. 신설된 개별소비세로 인해 늘어나는 세수 1조원 가량은 안전예산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전 예산을 흡연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사실상 '증세'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개별소비세 신설해 1조원 증세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금연 종합대책'에 따르면, 담뱃값이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되면 늘어나는 세수는 약 2조 8300억원이다.

이는 담배의 가격탄력도(0.425)를 감안해 2000원을 인상할 경우 담배소비량이 34% 감소할 것이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반영한 추정치다.

인상되는 담뱃값 2000원 중 늘어나는 담뱃세는 1768원. 이 가운데 신설되는 개별소비세가 594원으로 가장 많은 33.6%를 차지한다. 건강증진부담금이 488원(27.6%),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각각 366원(20.7%)과 122원(6.9%), 부가가치세가 199원(11.2%)이다.

늘어나는 세수를 2조 8300억원 중 신설되는 개별소비세가 9508억원을 차지하는 셈이다. 부가가치세 317억원과 합하면 명목이 분명하지 않은 세금 1조 2678억원을 더 걷는 것.

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나는 세수를 내년도에 늘어나는 안전분야 예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개별소비세 신설과 관련 "현재 담뱃값의 제세·부담금이 지방세 및 부담금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종합적인 흡연억제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다"면서 "흡연과 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불경제를 축소·교정하기 위해서는 국세인 개별소비세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세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나는 세수는 전액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예산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건강보험 8.2조 흑자…'칸막이식 지출' 개선돼야

건강보험 재정이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금연치료를 하겠다며 담뱃값을 인상한 것도 흡연자들의 반발을 유발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담뱃값 인상의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치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담뱃값 중 354원(14.2%)을 건강증진부담금 명목으로 떼고 있으며 연간 약 1조5000억원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지난해 3조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립금이 8조 2000억원 수준으로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금연치료 비용을 더 늘리려면 당연히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하는 게 마땅하지만, 정부는 세수 확충을 위해 개별소비세를 신설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정해진 지출 항목에만 지출해야하는 '칸막이식 지출'을 언급하며 해명했다. 기재부 예산실 관계자는 "건강보험의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건강보험 지원 필요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칸막이식 재정운영으로 여전히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담뱃값 인상안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이 354원에서 841원으로 488원 인상될 방침이어서 개별소비세 신설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건강증진부담금 인상으로 늘어나는 재원 8800억원 가량을 금연정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결국 정부가 금연치료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안전 예산 등 늘어난 세수를 흡연자들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