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자율협약을 추진 중인 동부제철의 자본잠식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채권단이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6월 말 기준으로 5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제철은 지난 7월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간 상태로, 실사를 담당했던 삼일회계법인은 이런 내용이 담긴 잠정실사 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사 결과 동부제철의 존속가치는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청산가치 1조 8000억원을 웃도는 걸로 평가됐다. 또한 채권단의 예상 회수율 역시 청산할 경우보다 존속할 경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금지원 등을 통해 동부제철의 회생을 도모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동부제철에 대한 최종 실사보고서가 완성되면 채권단은 조만간 채권단회의를 통해 신규자금 지원 규모와 출자전환, 차등감자(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비율을 달리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