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DB산업은행은 삼탄과의 동부발전매각 본계약이 사실상 해제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삼탄 양측은 계약해제의 의사표시를 추석 연휴가 지나는대로 상대방에게 조만간 문서의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까지 삼탄이 잔금을 납입하기로 했으나 인수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산은 등 매각사 측은 다시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산은 관계자는 "양측 모두 딜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제공문을 보낸 예정"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매각절차를 진행할지, 차순위자인 SK가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탄이 본계약 막바지에 동부발전당진을 포기한 것은 한국전력과의 송전선로 문제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12년 제정된 고시를 근거로 한전 측에 기존 송전선로에 더해 새 선로 설치를 지시함에 따라 동부발전당진과 한전 간에 건설비용 부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초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을 2700억원에 매각해 이 중 600억원 가량을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동부건설은 오는 9월 500억원, 11월 844억원 등 올해 중 총 1344억원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