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군 부대에 위치한 문화재들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한미군기지 문화재 목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2011년까지 63곳의 주한미군기지 지표조사 결과 발견된 문화재가 총 21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문화재청은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 6곳에 대해 지난해 4월 30일부터 9월27일까지 지표조사 당시 발견된 문화재가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 최초로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표조사 당시 발견된 문화재들이 대부분 방치되고 있었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신 의원은 "미군 부대 뿐만 아니라 우리 군부대의 문화재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충청도지역과 호남지역에 위치한 육군 해군 공군 부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실시헀으나 주한 미군기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방치되어 있거나 군 주둔지 관련 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심지어 세종시에 위치한 모 부대의 경우 ‘문화유적 분포지도’에 표시된 5개소의 유적들이 부대시설물을 조성하면서 모두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주한미군기지 내 문화재는 SOFA합동위원회 권고 사항에 따라 적절한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군부대 내 문화재는 군 장병의 정기적인 교육으로 발견된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문화재가 발견되면 문화재청에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군 당국과 협조체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