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1.00원 내린 1019.00원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좁은 변동폭을 보이며 수급 따라 움직였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1018.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관망세를 이어갔다. 시장참여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저녁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발표 및 기자회견에 주목했고, 환시에서 포지션 플레이(방향성 매매)는 제한됐다.
이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날 고가는 1019.50원, 저가는 1017.10원을 나타냈다.
다만 전반적으로 결제수요가 우위였다. 네고물량으로 1원 가량 내리면 역외시장에서 나온 매수세로 다시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환율은 1018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1019원에 장을 마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방향성 없는 장이었다"며 "다만 추석연휴를 앞둔 상황에 생각보다 네고물량이 많지는 않았고 오히려 결제수요가 많이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역외시장에서는 어제부터 상승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수준이 이미 고점이라 당국성 개입은 감지되지 않고, 롱심리가 우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내일도 한산한 거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휴 전날 크게 변동폭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에서 좁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늘밤 ECB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