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정재훈)이 LS산전(대표 구자균)와 함께 대기업의 유휴기술 활용을 촉진하는 기술나눔 사업을 추진한다.
'기술나눔'이란 대기업이나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갖고 있는 특허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대·중소기업의 상생적 동반성장을 확산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KIAT는 LS산전의 미활용 기술 290건을 위탁받아 중소기업에 무상양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LS산전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기술나눔에 참여한 세 번째 대기업이다.
LS산전은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 등 국내기술 186건과 19개국의 해외기술 68건 등 총 290건의 지적재산권을 KIAT에 위탁해 소유권을 무상 양도할 계획이다.
양도대상 기술은 LS산전의 주력 사업분야인 중전기기, 송배전계통, 자동차·철도차량 등 중전분야 우수 기술이다. 특히 최근 5년 이내 등록된 것으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국내 및 해외 우수패밀리 특허도 약 70여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나눔을 위탁 운영하는 KIAT는 다음 달 16일까지 LS산전의 기술을 원하는 수요기업을 모집한다. 기술나눔 대상인 특허 목록과 상세한 기술설명은 KIAT 홈페이지(www.kiat.or.kr)와 국가기술사업화통합정보망 NTB(www.ntb.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훈 KIAT 원장은 "기술나눔이 활성화되도록 유관 부처의 사업화 진흥기관과 함께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 제도를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AT는 기술나눔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이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하도록 기술평가, 기술금융, 추가 기술개발, 창업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NTB를 기술은행으로 확대 운영해 대기업의 미활용 기술이 더욱 활발하게 무상이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