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홈·웨어러블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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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뉴스핌 서영준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오늘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더불어 가전·멀티미디어 산업의 양대 박람회로 꼽히는 IFA 답게 올해도 세계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이자 신제품 시연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니라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축이 돼 펼치는 TV, 스마트홈, 웨어러블 경쟁은 이번 IFA 2014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 제품들을 공개한다. 양사 모두 울트라급 화질에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주무기로 내세웠으나 지향점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벤더블 TV를 선보인다. 벤더블 TV는 평면 화면이나 TV 화면 측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휜 커브드 화면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청 방식을 바꿀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벤더블 TV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적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차세대 TV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TV 화질에 초점을 뒀다. LG전자는 IFA 2014를 통해 울트라 올레드(OLED) TV를 전시할 예정이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최상의 해상도가 결합한 TV 기술의 집약체로 WRGB방식의 울트라HD 해상도로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마치 실물을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화면 곡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77인치 가변형 울트라 올레드 TV 등도 전시해 올레드 TV 시대를 준비하는 LG전자의 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돼 오는 2018년 시장 규모가 10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양측은 대결을 펼친다.
LG전자는 IFA 2014에서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HomeChat)의 대상을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 중심에서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확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Nest)를 시작으로 IoT 플랫폼 올조인(AllJoyn)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본격화 해 나갈 방침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가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고객 삶이 더 쉽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IFA 2014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하고 자사의 제품은 물론 다른 업체의 제품까지 연결해 실생활에서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홈은 ▲상황인식 기능 ▲음성인식 기기 제어 ▲에너지 모니터링 ▲안심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추가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격돌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자는 IFA 2014에서 6번째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 기어S를 공재한다.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기어S는 새로운 모바일 사용 문화를 열어 가는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소통 환경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워치R로 대응에 나선다. G워치R은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를 최적화 했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은 것이 장점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G워치R은 감성 혁신 기반의 프리미엄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