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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차 노사가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에 나섰지만,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울산공장에서 20차 임금협상에 나서 12시간 넘게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전날 오전에 열린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곧바로 실무협상으로 전환해 교섭을 이어갔지만 통상임금 적용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느냐, 1심 판결 결과만 따르느냐, 곧바로 적용 시점을 정하느냐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통상임금 적용과 함께 쟁점으로 떠올랐던 노조의 해고자 2명의 복직 요구에 대해서도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교섭을 마치고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 노조 교섭대표 간 갈등도 한몫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날 일부 노동조직 간부와 조합원들은 협상장인 울산공장 본관에서 통상임금 확대와 해고자 복직 수용을 촉구하며 집회를 여는 등 노사 교섭대표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잠정합의안 마련을 목전에 두고 노측 교섭위원조차 인정할 정도로 격심한 노노갈등 때문에 결론을 짓지 못한 데 대해 심한 허탈감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가 교섭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올해 임금협상 타결은 추석을 넘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일단 노조는 당장 파업 일정을 잡지 않고 향후 교섭 및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