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코스피 지수가 환율과 수급 이슈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주식비중 확대 등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엔화 약세와 금융투자의 차익매물 출회가 맞물리며 2050선으로 내려앉았다"며 "엔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금융투자의 차익 매물이 대부분 소화됐음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하며 2051.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는 나흘째 매도공세를 펼치며 전날 1300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엔달러 환율은 105엔선 수준에 근접했고, 원엔 환율은 장중 970원선을 이탈했다.
이 연구원은 "아베 일본 총리 내각 개편 계획이 일본공적연금(GPIF)의 개혁, 자산배분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읽혀졌다"며 "이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달러의 고점 돌파나 추세변화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 단행 여부"라며 "다만 신속한 정책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GPIF의 자산 운용 개혁도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도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연구원은 "환율 변수에 따른 수출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며 "그러나 수급부담이 코스피 부진의 주된 이유라면 이를 주식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정비 및 재편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