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농협증권은 2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삼성중공업과 합병 발표에 따른 주가 급등과 실적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합병 이후 장기적인 변화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어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12월 1일로 12월 15일부터 합병법인 신주가 상장된다. 매매거래는 11월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정지된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국내 건설사가 미진출한 해상, 심해저 플랜트 공종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기준 22조5000억원의 조선·플랜트 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을 통해 유럽 엔지니어링사에 견줄수 있는 사업 형태로 변모될 것"이라며 "합병은 장기적 관점에서 두 회사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불안정했던 재무구조를 개선, 기존 육상 플랜트에서 해상, 심해저 플랜트 확대를 위한 선박 등 해양설비 투자가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에는 중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수주 가능한 영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 연구원은 평가했다.
다만 단기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2개 회사 모두 저가수주에 따른 현안 프로젝트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 부실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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