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일 울산 본사에서 35차 임단협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과 관련해 정기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여금 중 600%는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한다는 안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 뒤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수순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무분규 임금협상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